사실 전 둘째 늦둥이 맘이라..
첫째때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큰 업체 산후관리사님과 함께 했었어요. 조리원+친정+관리사님 이 순서대로 꽤 오랫동안 몸조리했었지요.
그런데 저도 초보인데.. 그분도 vip라고 하셨으나 넘 서투신거에요. ㅠㅠ 그래서 몸조리를 하는게 아니고..좀 많이 힘들었어요.
음식도 있는거 차려주시고 미역국만 매번 주시고(음식을 아에 못하심)
그렇다고 컴플레인해서 바꾸기도 뭐해서..그냥 정해진 기간만 하고 끝났었죠. 돈만 쓰고 뭐한건가..이런 생각이 들었네요.
이번에는 다른업체에 해보자 해서 바꿨더니 이런.. 성동광진쪽만 독립해서 나왔다고 해서
불안불안..둘째라서 몸조리 정말 잘해야하는데 ㅠㅠ 게다나 늦둥이 노산맘..
8월출산이라 정부지원혜택도 받겠다 일단 아니면 꼭 바꿔야지하고 맘 먹고 있었어요.

조리원 나오는날 관리사님이 오셨어요. 일부러 그날 오시라고 했어요. 왜냐면 제가 첫째도 있으니 넘 정신이 없을것 같아서
도움을 받아야할 것 같아서요.뭐 제대로 못하시면..내가 산후관리사 복은 없다..라고 생각하기로 했지요.

첫날 이옥례 관리사님께서 정말 빠르게 아기 케어 및 집 정리를 후다닥 해주시더라구요.
손이 정말 빠르시고 중요하게 먼저 해야할 일을 빠르게 해주셨어요.
집에 있는거 탈탈 털어서(장도 제대로 못 본 상태임)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구요^^:;

제가 나물류를 정말 좋아하는데 다양한 레시피로 만들어주셨어요.
부추나물, 깻잎찜(특히 큰애가 저보고 레시피 좀 배워서 자기에게 해달래요-_-;;) 들깨가루 넣은 나물들
물론 집안일에 너무 할애하면 둘째 보기 힘드실꺼 같아서 산나물 이런건 아에 부탁 안드렸고
초록색 잎 나물들 요리를 부탁드렸어요. 덕분에 실컷 맛있게 먹었어요.
요즘 채소가격이 급상승이라 먹을게 없는데 감자 등등 많이 나오는 채소로 정말 다양하게 요리해주셨어요.

먹는 것보다 제가 많이 배운 것은
아이 케어에요. 둘째인데도 제가 첫째때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거에요.ㅠㅠ
잘때 아이가 어떤 자세로 해야 더 편하게 오래 잘 수 있을지
수유시 아이에게 어느정도로 먹일지 등등
기억아는게 정말 없었는데 이옥례 관리사님께서 아이에 맞게 다양한 방법등을 연구해서
시도해보고 정말 낮에는 애가 너무 잘자고 잘먹고..
대신 관리사님 안계신 밤에는 난리+진상..ㅠㅠ(제가 너무 서툴었던 것 같아요)
이런것도 다 교육받고 하시는거냐고 여쭤보니 본인이 관리사를 하면서 여러방법들을 생각해보고
시도해봤을때 효과가 좋았던 것들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정말 배울부분이 많았어요.
제가 첫째때 관리사님께선 아에 해보시지도 않았던...-_-;;(그땐 저랑 관리사님 같이 헤맸다는 생각이 드네요)

낮에는 다크서클+좀비 모습인 제가 잠을 편히 잘 수 있게
도와주셨구요. 병원갈때에도 아주 노련하게 아이를 잘 케어해주셔서
저는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3주가 아닌 몇개월 같이 하고 싶더라구요.
결국 3주 끝난 오늘 2주 더 연장요청을 했습니다. 밤에 잠을 잘 못자니
아직 둘째 케어며 첫째는 거의 방치수준이라..ㅠㅠ
관리사님의 도움이 절실해서요. 마지막 저에게 하는 산후조리이다보니
좀 더 케어받고 싶은 욕심도 있구요.

여동생도 곧 출산예정이라 미리 이 관리사님을 지정하라고 추천했어요.
먹는것도 중요한데 아이를 잘 케어하는것, 어떻게 케어해야하는지를 배우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아마 제가 초산이었다면 산후관리사님과 2~3달을 고려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다만 주말엔 지옥같겠지만요^^;;)
솔직히 조리원에선 저만 쉬고 아기 케어는 솔직히 배우지 못했는데 이옥례 관리사님께는 정말 많이 배웠어요.
오늘 마지막인데..다시 연장해서 ㅎㅎ 2주는 더 배우고 제 몸도 편하게 조리할 수 있을것 같아요 🙂

강.력.하.게 추천 꾹 ~~~ 합니다 ^___^

(사진은 제가 먹고 자기에 바빠서 하나도 찍지를 못했어요 ㅠㅠ)